2008년 07월 11일
[스크랩]地下로 내몰린 우리의 서점들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의 글 '地下로 내몰린 우리의 서점들' 중에서
근자에 ‘책을 읽자’는 캠페인이 몇 군데서 조용히 일고 있다. ‘거실을 서재로’ 만들어 책을 가까이 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책을 읽으려면 책에 대한 접근이 쉬워야 하고, 책에 대한 접근이 쉬우려면 책방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
물론 책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어디든 책을 찾아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책이 사람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누구를 기다리며, 시간이 남아서, 책방의 분위기가 좋아서 서점에 들르고 그러다 보면 책을 사게 되고 그래서 읽게 되는 것이 일반 도시민의 자연스러운 책읽기 과정이다.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쉽게 큰 책방을 만날 수 있다. 일본의 기노쿠니아(紀伊國屋)·마루젠(丸善)·준쿠도·산세이도(三省堂)·야에스(八重洲), 미국의 반스 앤 노블·프랑스의 프낙·독일의 후겐두벨 등 대형서점들은 3~5층 건물 전체가 책방이다. 기노쿠니아 본점은 9층 전부를 쓰고 있다. 책 전시장 내부에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두어 각층을 연결하고 있을 정도다.
물론 책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어디든 책을 찾아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책이 사람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누구를 기다리며, 시간이 남아서, 책방의 분위기가 좋아서 서점에 들르고 그러다 보면 책을 사게 되고 그래서 읽게 되는 것이 일반 도시민의 자연스러운 책읽기 과정이다.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쉽게 큰 책방을 만날 수 있다. 일본의 기노쿠니아(紀伊國屋)·마루젠(丸善)·준쿠도·산세이도(三省堂)·야에스(八重洲), 미국의 반스 앤 노블·프랑스의 프낙·독일의 후겐두벨 등 대형서점들은 3~5층 건물 전체가 책방이다. 기노쿠니아 본점은 9층 전부를 쓰고 있다. 책 전시장 내부에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두어 각층을 연결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도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 앤 루니스 등 대형서점이 있다. 그러나 외국 서점과 비교해 대단히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다. 외국의 서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지상 1층에 자리잡고 있는 데 반해, 우리 서점들은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예외 없이 지하에 위치해 있다. 교보의 대구점·전주점, 영풍의 광주점을 제외한 16개 전국 지점들이 모두 지하 1층 내지 지하 2층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지상에 있는 서점의 비율이 92%, 미국과 독일이 95%, 프랑스가 98%(B서점의 추정치)인 것과 비교할 때 너무나 대조적이다. 접근의 용이성 면에서 보면 우리의 사정은 형편없다. (중략)
입력 : 2008.07.04 17:36 / 수정 : 2008.07.06 13:24
이 기사는 weekly chosun 2013호에 게재된 기고입니다.
# by | 2008/07/11 17:42 | 스크랩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